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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 톡, 톡...
숫자 몇 개와 플러스 곱하기 그리고 엔터키를 누르니...
바로 계산값이 나오네! 이것이 무엇인가? 자동 주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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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계산값이 나오네! 이것이 무엇인가? 자동 주판인가...?
처음 전자계산기를 만났을 때의 짜릿한 느낌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부지불식간에 진보된 기술은 우리를 새로운 문명과 문화로 인도합니다.
부동산의 가치평가는 사람의 손과 머리로만 산정되는 줄 알았습니다. 마치 덧셈이나 곱셈이 사람의 손이나 주판에 의해 계산되었던 것처럼...
그런데, 이제 우리 주변에 주판을 더 이상 볼 수 없게 되었고 누구나 간편한 전자계산기를 쉽게 가질 수 있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이제는 핸드폰에 쏙 들어와 있습니다.
빅데이터와 크라우드 그리고 AI는 인간의 경험과 지능을 대신하여 부동산의 가치를 자동으로 산정하는 것을 가능하게 하였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부동산 자동가격산정 시스템’과 같은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이 부동산 분야에도 편리하고 고도화된 문화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국내는 물론이고 세계적으로도 여러 유형의 부동산 모두를 망라하여 전국 단위로 자동으로 가격이 산정되는 경우는 없었습니다.
특히 아파트와 같은 구분건물뿐만 아니라 주택, 전답 등 토지와 건물의 가치 모두를 구별하여 각각 가치를 산정하는 경우는 처음입니다.
미국의 대표적인 부동산 중개사이트인 Zillow의 Zestimate도 주택 유형의 가격을 알려주는 정도이며, 국내의 KB국민은행도 아파트나 다세대주택의 시세를 제공하는 정도입니다.
이제 인간이 개발한 AI나 로봇은 인간의 지능과 체력을 능가하고 있습니다.
IBM이 개발한 의료진단 AI Watson은 이미 명의의 진료 정확성을 앞섰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능력은 여전히 그 가치가 높습니다.
AI Watson이 명의보다 진료 정확도가 높지만 명의와 Watson이 협진하는 경우에는 명의와 Watson이 각각 진료한 경우보다 훨씬 정확도가 높다고 합니다.
이는 ‘부동산 자동가격산정 시스템’의 활용 방안에 대하여 우리에게 시사해 주는 바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명의는 진료와 수술은 점차 AI와 로봇에 맡기고,
풍부한 의료 지식과 경험을 ‘예방의학’과 같이 AI가 따라오지 못하는 통찰력과 경험을 요하는 부문에 활용하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부동산 가치평가 전문가인 감정평가사도 이제 이 자동가격산정시스템과의 협업을 통해 감정평가의 효율과 품질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입니다.
나아가 이렇게 산정된 부동산 가치를 기반으로 그 동안 쌓아 온 부동산에 대한 통찰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사업 등 타당성과 수익성을 판단하는 고차원의 부동산자문 전문가로서의 역할을 더욱 훌륭하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에게 성큼 다가온 4차 산업혁명의 기회에 1차 산업혁명 시대에 영국에서 기계를 파괴하던 ‘러다이트 운동’과 같은 우를 범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중국의 리커창 총리가 알리바바 마윈에게 했던 칭찬을 똑같이 하고 싶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장영태 대표님과 연구원들의 창의적인 정신과 지칠 줄 모르는 의지와 실천을 높이 평가합니다!”
건국대학교 부동산대학원 원장 고성수
2018. 11. 16